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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원이 기록합니다. 수원시민이 기억합니다.”
작성자 경기포털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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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0점 작성일 2023-08-16 조회수 62




광복절 하루 전인 8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다피해자인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 위안부’ 피해를 증언한 날(1991년 814)을 지난 2017년부터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수원시는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남다른 노력을 펼쳐왔다수원에서 활동했던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 평화인권활동가 고(용담 안점순(1928~2018)을 지원하고그의 삶을 기록한 공간을 마련해 시민들이 아픈 역사의 가시를 기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수원시민도 항상 함께였다수원시와 수원시민이 함께 역사를 기억하며 남긴 발자취를 다시금 되새겨본다.

 

평화의 나비가 된 고(안점순 할머니

 제발 싸우지 말고들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을 딛고 평화와 인권을 설파한 수원의 활동가 안점순 할머니가 남긴 말이다수원시민이었던 안점순 할머니는 나비 같은 삶을 살았다끔찍한 만행으로 소녀시절을 짓밟힌 뒤 오랫동안 누에고치처럼 움츠려 지냈으나말년에는 고통스러운 피해를 드러내며 역사를 증언하는 아름다운 날갯짓을 했다.

 

 1928년 서울 마포구 복사골에서 태어난 안점순은 가난하지만 단란한 가정에서 효심 깊은 소녀로 자랐다열네살이던 어느 날, “방앗간 앞으로 모이라는 방송을 듣고 쌀가마에 올라간 소녀는 그대로 트럭에 실려졌다울며 매달리던 어머니를 뒤로하고 어딘지 모르는 곳으로 끌려가 일본 군인들로부터 짐승보다 못한 취급을 받으며 지냈다지옥 같은 시간을 3년이나 살아내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순이는 전쟁이 끝나고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집으로 돌아왔다아직 열아홉이었다.

 

 피해자의 삶은 이후에도 순탄치 않았다남자가 싫어 결혼은 하지 않았고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피난생활을 하며 생계를 위해 빨래와 식당일 등을 전전했다전국 각지를 옮겨다니며 살아가던 그는 환갑이 넘어 조카가 있는 수원에 정착했다조카의 도움으로 위안부’ 피해자로 신고는 했지만마음의 문은 굳게 닫혀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지냈다.

 

 안점순의 날갯짓은 일흔다섯이 된 2002년부터 시작됐다피해자 인권캠프에서 피해자들과 아픔을 나눈 그는 수요집회 등에 참석하며 다시는 같은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일본의 만행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국제기구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국제심포지엄에서 증언도 하며 활발한 인권활동가로 활동했다.

 

 안점순 할머니의 노력에 감명받은 수원시민들은 수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모금 활동을 시작했고, 2014년 3월 수원시청 맞은편 올림픽공원에 소녀상이 건립됐다이를 계기로 시민단체들이 연대한 수원평화나비가 창립됐다안점순 할머니와 수원시수원평화나비는 피해자 인권회복과 평화운동을 위해 발을 맞추며 2017년 3월 독일 레겐스부르크 인근 네팔 히말라야 파비용 공원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기도 했다.

 

 이듬해인 2018년 330일 안점순 할머니는 고단하지만 아름다웠던 삶을 마감했다.

 

수원평화나비기억하는 시민들이 만드는 미래

 고통스러운 자신의 과거를 드러낸 평화활동가 안점순 할머니의 활동으로 탄생한 수원평화나비는 안점순 할머니 생전에 할머니의 활동을 적극 지원했다안점순 할머니가 수원평화나비가 내 매니저야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안점순 할머니가 영면한 뒤에도 수원평화나비는 활발한 활동으로 그를 기억하는 일을 쉬지 않고 있다지자체 단위로 거의 유일하게 남은 수원수요문화제와 평화인권교육이 그 핵심이다.

 

 수원수요문화제는 수원평화나비 활동의 중심이자 살아있는 역사다수요문화제는 2017년 5월 시작한 이래 단 한차례도 빠지지 않고 매월 첫 번째 수요일 정오에 열렸다지난 82일 76회를 기록했는데지역 단위 수요집회가 진행되고 있는 곳은 수원이 유일하다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았다주로 소녀상이 있는 올림픽공원에서 수원평화나비는 물론 경기평화교육센터수원YWCA, 수원참교육학부모회수원여성회수원시의사회수원청소년성인권센터지역 내 교회 등 수원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돌아가며 수요집회를 주관한다.

 

 수원평화나비는 수원시민들에게 위안부’ 역사의 아픔을 지속적으로 알리는 평화인권교육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2018년부터 자체적으로 인권강사 양성과정 프로젝트를 시작, ‘위안부’ 피해자의 인권에 특화된 강사를 양성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내용은 여성과 전쟁평화 등이 중심이다평화의 소녀상에 담긴 상징과 의미부터 피해자들의 이야기 등을 깊이 있게 접할 수 있는 인권교육은 연간 50회 이상 진행돼 시민에게 기억의 중요성을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한다.

 

 이에 더해 청소년평화나비 활동을 지원하고안점순 할머니를 비롯한 세계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억하는 노력도 쉬지 않는다.

 

 김향미 수원평화나비 공동대표는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을 보듬기 위해서는 역사를 기록하고 기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는 그동안 팬데믹으로 주춤해진 청소년평화나비 활동을 되살릴 수 있도록 활동을 집중하고인권교육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복절 #수원특례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 김학순 할머니 #안점순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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